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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경찰청장 사퇴…"통치 부담주기 싫다"

"물러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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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준영 경찰청장이 조금 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농민 2명이 숨졌다는 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허준영 경찰청장이 오늘(29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달 15일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숨진 전용철씨와 홍덕표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는 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입니다.

허 청장은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 등 급박한 정치현안을 고려, 평소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치안을 주창했던만큼 통치에 부담이 되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허 청장은 그러나 "(이번 농민사망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청장이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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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청장은 그제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면서 청장으로서 책임은 통감하지만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허 청장은 사퇴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은 물론 민주노동당마저 허 청장의 해임을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는데다 농민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 청장의 오늘 사퇴 결정으로 경찰의 최대 현안이자 허 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문제 등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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