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한진그룹도 '형제의 난'?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한진그룹 2세들이 창업주의 유산을 놓고 법정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조중훈 한진그룹 전 회장의 차남인 조남호 한진 중공업 회장과 4남인 조정호 메리츠 증권 회장이 장남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상대로 정석 기업 7만 주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차남과 4남은 소장에서 정석기업 7만 주는 아버지인 조중훈 전 회장이 차명으로 작은 아버지인 조중건 전 부회장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년 전에 유산 상속을 논의할 때 큰 형인 조양호 현 대한항공 회장이 2003년 말까지 자신들에게 넘겨주기로 합의하고 약속을 했는데 아직까지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큰 형인 조양호 회장이 2년 넘게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손해 배상액 3억4천만 원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 측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의 대상 주식이 차명주식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즉, 명의 해당자인 조중건 전 부회장과 김성배 고문의 개인 재산이며 이들의 재산을 조양호 회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송사가 경영권이나 재산권 분쟁이라기 보다는 창업자의 사후에 그 동안 누적된 형제간의 불신과 갈등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석기업은 빌딩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한진그룹 계열사로 서울 해운센터 등 빌딩 3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금 104억원, 지난 해 매출액 249억원, 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장외거래가 거의 없는 비상장 기업이어서 재계에서는 정석기업의 시가를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액면가보다는 훨씬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석기업 7만 주의 재산가치는 재벌가 기준에서 보면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재산분쟁이라기 보다는 그 동안의 불만과 억울함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당시 유언장이 조작됐다는 유언장 조작설까지 제기하고 있어 형제간의 불화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 네 형제는 그 동안 아버지 기일을 음력·양력으로 지키는 방법이나, 또 나머지 형제들이 대한항공을 이용할 때 편의제공 문제까지 사소한 문제부터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