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한 해도 TV, 영화, 광고 들을 통해 수많은 유행어가 탄생했습니다.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 유행어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5백만명이 넘게 봤던 영화 '말아톤'.
자폐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어머니의 노력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며 바로 유행어가 됐습니다.
[(초원이 다리는?) 1백만불짜리 다리.]
[쟈들하고 친구가?]
푸근한 강원도 사투리도 순박함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고 바로 개그프로의 소재가 됐습니다.
[마이 미안해.]
젊은층을 겨냥한 감각적이면서 단순한 유행어도 올해 특징입니다.
[호이짜 호이짜.]
[희한하네.]
[몰라요.]
[박상혁/'웃찾사' PD :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웃음의 호흡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사를 감각적으로 구사하는 것을 즐깁니다.]
유난히 각박했던 한 해.
각자 할 일이나 제대로 하자는 뜻의 냉소적인 유행어가 등장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말이 안 통하면 그냥 무시하고 체념하는 풍조도 유행어로 표현됐습니다.
[됐거든, 너도 똑같거든.]
[김정환/직장인 :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많은데 '됐거든' 이 말 한 마디 하면 풀리더라고요.]
이렇게 올해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유독 많았던 만큼 인생 달관형 유행어도 큰 인기였습니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장동민/개그맨 : '그까이꺼 대충~' 하면서 그 안에서 편안함과 여유를 줬기 때문에 사랑해주신 것 같습니다.]
새해는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그래서 유행어도 즐겁고 반가운 말만 가득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