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나 허준영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허 청장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 성명을 발표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
질문은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현 제도상 임기가 보장된 경찰청장을 문책할 법적 권한이 대통령에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인데 이것은 대통령이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본인이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러나라는 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신임을 밝힌 것도 아니라는게 청와대의 해석입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허준영/경찰청장 : 책임을 진다는 것이 반드시 물러나야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닙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의 당면 현안을 자기 손으로 마무리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만한 사태 수습을 위해서 허 청장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머리 숙여 사죄하는 상황에서 임기제를 내세우며 자리를 지키겠다고 공언하는 경찰청장의 처신.
그리 적절치는 않은 것 같다는게 청와대 내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