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파에, 폭설에, 이런저런 논란들까지. 어느해 보다 춥고 어수선한 연말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웃을 생각하는 이름 모를 천사들은 더 많아지나 봅니다.
테마기획,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곳곳의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종소리.
수 많은 사람들이 종소리를 들으며 빨간 구세군 자선 냄비 안에 따뜻한 사랑을 전했습니다.
[백승열/구세군 사관 : 부모들이 아이들을 둘 셋씩 데리고 와, 돈을 줘서 모금을 하게 하는 데... 그런 풍경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모금 기간 내내 호남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총 모금액은 목표치인 27억원을 넘은 28억원 5천여 만원으로 지난 해보다 2억원 증가했습니다.
[백승열/구세군 사관 : 금년에는 너무 힘들어서 참 안되겠구나 했는데, 더 넘어서더라고요. 힘들 때 일수록 꼭 넘어서더라고요.]
지난 17일 경기도 일산에서는 1천만원권 3장, 3천만원이 든 봉투도 나왔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도 1백만 원이 든 봉투가 6개나 발견됐습니다.
[이덕균/구세군 사관 : 대가 3대였는데 총 제가 9개까지 채웠으니까요. 3번을 갈은 거죠. 3번 정도를 갈아도 모자를 정도였으니까요.]
1928년 첫 선을 보여 77년 동안 이름 모를 천사들과 함께 해 온 자선 냄비.
어느 때보다 추웠던 연말이었지만,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로 냄비는 뜨겁게 끓었습니다.
[이덕균/구세군 사관 : 소리 소문 없이 기부하시고 가요. 그래서 이름 없는 천사, 얼굴 없는 천사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