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만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남아시아 지진해일이 일어난 지 오늘(26일)로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일상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재앙의 그늘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9.15의 강진, 곧바로 이어진 거대한 해일.
꼭 1년 전 남아시아를 휩쓴 대재앙은 22만명에 가까운 목슴을 한 순간에 앗아갔습니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 1주기 추모식은 금새 눈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오, 신이시여. 저희를 보살펴 주세요.]
일부 관광지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고 복구 작업도 한창이지만,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태국에서만 신원 파악이 안돼 방치된 시신이 800여 구.
5만 명이 넘는 실종자 확인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샤티/인도네시아 : 남편과 세 아이들이 살아 있기를 바래요. 무사히 집에 돌아 오게 해 달라고 항상 기도해요.]
살아 남은 사람들의 삶도 비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만명의 이재민들이 거리에 나 앉은 채 구호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도 더뎌, 정부가 지어준 집은 전체 이재민 수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말리얌/인도 이재민 : 천막에서 임시로 기거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 돈 이 없어서 대책없이 돈을 빌려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충격입니다.
[사티스(지진해일로 외아들을 잃음) : 그때의 기억들이 악몽처럼 떠오릅니다. 이제는 잊고 살아야 할텐데...]
지진해일 당시 전세계 90여 개 나라들이 앞다투어 120억 달러의 구호 성금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피해지역에 전달된 것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