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폐 문제를 연일 거론하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서서, 한미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버시바우 대사는 오늘(23일) 지난 4월 우리 경찰이 적발한 14만달러 위조지폐 사건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북한이 위조 달러를 만들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법과학적 수사와 정보 분석 등을 통해 위조지폐가 북한으로부터 왔다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북한이 당장 불법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단순 재발 방지 약속만으로는 미국의 금융제재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단순히 중단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구체적인 검증 가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경솔한 언급이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위조지폐가 실제로 북한에서 만들어졌는지는 "과학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미 재무부가 아닌 버시바우 대사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갖고 있다는 확증이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우리 정보와 별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국이 입장 선회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북핵 해결 과정과 맞물리면서 북한 위폐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