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잘 아시겠지만, 우리 농민들에게는 겨울철 채소 농사가 쏠쏠한 수입원입니다. 하지만 이번폭설로 많은 농민들이 겨울농사를 다 망쳤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이농사를 짓는 신계호 씨네 비닐하우스 4동이 어제(22일) 새벽 무너졌습니다.
19일째 이어졌던 폭설을 견뎠지만, 최고 1m 50cm까지 눈이 쌓이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냉해를 입은 오이잎들은 이처럼 조각조각 뜯어집니다.
전부 갈아엎어야 하지만,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신계호/피해 농민 : 계속 닫아버리고 나니까..할 말도 없네요.]
지난 4일 새벽, 첫 눈이 폭설로 변하면서 하우스 7백 평이 주저앉은 김점식 씨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
출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내린 폭설로 토마토는 모두 얼어버렸습니다.
내년 봄까지 출하를 계속할 예정이었지만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김점식/피해 농민 : 내려앉으면서도 작물이 살아 있었어요. 그래서 온풍기를 틀었죠. 그런데 갑자기 얼어버려.]
올 겨울 농사를 망친 것도 속상하지만 철거와 복구 작업이 계속 늦어지면 내년 농사는 더 큰 걱정입니다.
[살 길이 없어요. 하늘이 노랗네요, 그냥.]
악몽같은 폭설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농민들, 최악의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