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폭설에 온정 베푼 '백양사 휴게소'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수백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위에서 옴짝 달싹을 하지 못했던 그제(21일) 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을 한 휴게소 직원들이 밤새 도왔습니다. 백색지옥위의 작은 영웅들입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호남고속도로.

광고
광고 영역

눈 폭탄을 맞은 도로는 옴짝달싹 못하는 차량들로 순식간에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천여 대의 차량이 12시간이 넘게 고립되면서 운전자들에게는 생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이 몰려든 곳은 인근 백양사 휴게소.

아직도 수십cm의 눈 옷을 입은 차량이 방치된 휴게소에는 당시 3백명이 넘는 인파가 들이닥쳤습니다.

직원들은 연장근무에 들어가며 이들을 맞았고 숙직실은 몸이 불편한 운전자들에게 내줬습니다.

[김은수/휴게소 직원 : 오시다가 트레일러하고 접촉사고를 날 뻔해서 허리에 갑작스런 경직이 일어나 와서 고통을 호소하고 누워있고 싶으다고 하셔서...]

온몸이 꽁꽁 언 사람들에게는 뜨뜻한 어묵국물을, 미처 찾아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빵과 음료수를 배달했습니다.

[정영택/운전자 : 차를 전부 다 눈을 털어주고 웅덩이에 빠져 못 나오면 삽질을 하고 밀어주고 전화를 했어요. (나중에) 고맙다고...]

연료가 바닥난 차량을 위해 기름통을 들고 2km가 넘는 곳도 달려갔습니다.

엄청난 폭설로 고속도로는 한때 악몽의 장소로 변했지만 작은 온정이 있었기에 마냥 춥지만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