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눈이 그치고 날씨도 풀리면서, 복구작업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그 현장을 제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농가가 몰려있는 광주 외곽의 대촌동 일대입니다.
올해 70살의 정삼채 할아버지.
전재산과 다름없는 비닐하우스 2동이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무너지는 모습을 그냥 지켜봐야 했습니다.
[정삼채(70)/피해농민 : 이것이 대형이라서 한쪽 치우면 또 한쪽이 쓰러지고 그러니까 결국엔 위험하니까 그냥 놔둬 버렸지.]
민·관·군이 총동원된 복구작업이 시작됐다지만, 이렇게 방치된 지역이 훨씬 더 많습니다.
눈이 이렇게 사람 키 만큼이나 높이 쌓여있는 곳이 많아서 복구작업 중에 다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가 대부분인 이곳 농민들은 이미 눈과의 싸움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정복만(74)/농민 : 전부 60세 이상, 70세 이상이에요. (젊은 사람들은 없어요?) 없어요, 젊은 사람들은. 마을에 가도 애우는 소리가 안들리는디...]
전남지역의 비닐하우스와 축사붕괴에 따른 잠정 피해규모만 천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삼채 : 휴...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안나요.]
눈 속에 파묻혀있는 다른 시설들도 언제까지 버텨낼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복구작업은 긴박한 시간싸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