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왜 이렇게 사람을 안 뽑느냐고 아우성치는 데, 정작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은 마땅히 쓸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취업희망자들과 구인기업들 사이의 극명한 시각차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이미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해 가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아직도 사학법 논란처럼 어줍잖은 빨갱이 딱지를 남발해 가며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육계와 정치권의 미성숙이 어우러진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눈알이 팽팽 돌아갈 정도로 빠른 변화의 속도와 경쟁의 단계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와 교육의 시스템이 보완해 주거나 공급해 주지 못하는 리더급의 인재들을 수혈하는 게 중요한 인사정책의 하나가 돼 버렸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은 경쟁사의 중요 인물을 스카웃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도록 기업들을 내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 대 후반부터 글로벌 브랜드로의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나갑니다. 꾸준한 기술투자도 성장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로컬 브랜드의 이미지를 씻고 차세대 기술주도 기업이라는 글로벌 이미지를 만드는 이른 바 '브랜딩'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이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에릭 김'이라는 전문가였는 데, 이 사람은 'digit all'이라는 삼성전자의 광고카피를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몇 년 뒤 에릭 김은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인텔'로 자리를 옮깁니다. 삼성의 브랜드 전략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가가 적진으로 스스로 귀화한 셈이니, 삼성으로선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최근 IBM과 야후 코리아등 잠재적 경재자들로부터 핵심인재를 스카웃 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국내 기업들엔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얼마전 IBM의 PC 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레노보사는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델사의 아태지역 대표를 CEO로 영입했습니다. 재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다이렉트 경영 모델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델의 전략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 사람을 아예 CEO로 스카웃해버린 것이죠.
이 쯤 되면 합법적인 인재 확보와 '산업 스파이' 사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대단히 혼란스러워 집니다. 말단 영업직원도 아니고 자신이 설계하고,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고위 임원과 CEO들이 경쟁사로 훌쩍 말을 갈아타는 게 과연 몰래 기술을 빼돌리는 '산업스파이' 행위와 무슨 차이가 있는 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말을 갈아탄 CEO나 핵심인재들이 옮겨간 새 둥지에서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산업스파이들 처럼 경쟁사의 기반을 허물 수 있는 원천기술과 관련있는 것이 아닌 전략과 운영에 관한 전문성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똑같은 전략과 시장 개척의 노우 하우가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을 현실화 시킬 '실행'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뛰어나 CEO의 전략과 선택을 실행에 옮길 조직문화와 의사소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기업은 아마도 거액을 들여 인재를 스카웃한 보람은 맛보기 힘들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성공한 리더들은 뛰어난 전략가인 동시에 전략과 직관을 현실화할 수 있는 뛰어난 실행가인 것 같습니다.
Dow 10,889.44 (+55.71P, +0.51%)
Nasdaq 2,246.49 (+14.83P, +0.66%)
S&P500 1,268.12 (+5.33P, +0.42%)
오늘 뉴욕증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가물가안정 속에 경제성장이라는 이상적인 그림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요인 가운데 하나가 예상보다 낮았던 3.4분기 성장률이었습니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초래할 만큼 높은 성장률을 바라지 않는 것인데요, 그만큼 뉴욕증시가 가장 염두에 두는 건 금리문제입니다.
오늘도 상승세를 이끈 주요인이 바로 물가안정을 보여주는 물가지표였습니다. 개인소비지출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리인상의 명분을 없앤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반면에 11월 경기선행지수는 기대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해 미국경제가 저물가 고성장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낙관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습니다.
뉴욕시와 인근지역을 교통대란으로 몰아갔던 파업이 사흘만에 업무복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노조측과 사용자인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가 협상을 재개한 데 이어서 노조측이 업무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핵심쟁점인 연금 적립 부담금 문제를 놓고 노사 이견이 맞서고 있지만 노조측이 강경한 사용자측에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이번 사흘간의 파업으로 1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대중교통이 정상화돼 맨하탄 일대의 백화점과 소매업체, 식당 상점가는 한 시름 놓게 돼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에도 파업철회로 연말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측면 있습니다.
재연된 쇼크...코스닥 급락
종합주가지수 1,350.87 (-3.29P)
코스닥지수 694.25 (-28.33P)
원달러환율 1,017.50 (-0.80원)
국고채3년물 5.02%(+0.01)
코스닥 지수가 다시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700선이 힘없이 무너졌고, 하락폭은 연중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 파문을 둘러싼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데,이를 앞두고 줄기세포 관련주와 바이오 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몰려있는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어제 다시 급격히 악화된 것입니다.
이제는 줄기세포나 바이오 관련주들을 넘어서서 하락세가 중소형주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오늘 서울대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으로 코스닥 주가의 연중최고치를 이미 확정됐고, 연내에 급반등을 통한 최고치 돌파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황우석 쇼크에다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개인투자자들의 미수금,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린 일부 기업들의 분식회계와 불성실 공시 파문등이 겹치면서 코스닥 시장은 상당 기간 쉬어가는흐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연말 랠리 분위기는 다시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어제도 강세를 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같은 반도체 기술주, 그리고 조선관련주, 금융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