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제설작업을 벌이던 공무원이 숨지고 농가 시설물 붕괴가 잇따르는 등 눈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부안군 상서면 통장리 농업기술센터 육묘농장의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안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공무원 이모(48. 6급)씨가 철제 구조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10시께 숨졌다.
비닐하우스 붕괴도 속출해 이날 오후 정읍시 과교동 삼산마을 김모씨의 소축사 30여평이 무너지는 등 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1천500여평이 무너졌다.
또 도내 주요 도로 곳곳에서 지체 및 정체 현상이 빚어져 호남고속도로 호남터널-백양사IC 사이 6km 구간에서 차량 1천여대가 고립됐으며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전용도로 입구에서 차량 20여대가 고립돼 경찰 등이 견인차를 긴급 투입, 차량을 끌어내고 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1일 오후 2시25분께 장수군 계북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143㎞ 지점(통영 기점)에서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 1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고속도로와 전주.익산.군산 시내 주요 도로에서도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 군산시 소룡동 공단지역 인근 교통이 마비되면서 오후 8시30분부터 11시간 동안 가동하는 GM대우 군산공장의 야간 조업이 중단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북지역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정읍 43.5㎝, 부안 36.5㎝, 군산 18.2㎝, 전주 11.6㎝ 등의 눈이 내렸다.
전주 기상대 관계자는 "내일 오후까지 도내 전 지역에 5~20㎝의 눈이 더 내리겠고 정읍 등 서해안 지역에는 최고 30㎝ 가량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사고와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