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년간 담배를 피워온 한 농촌의 마을주민들이 보건소의 도움으로 모두 담배를 끊었습니다.
흡연자들은 발을 붙이지 못하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의 금연마을, 조상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40여 가구가 모여사는 청원군 내수읍 신안리입니다.
늘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엔 이제 재털이조차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민용기/충북 청원군 내수읍 : 담배 안 피우는데 재털이가 왜 필요해. 내다 버렸어.]
올 초만 해도 이 마을에는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14명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보건소의 금연 프로그램으로 한 두명씩 금연에 성공하자 이참에 주민 모두가 담배를 끊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민병기/충북 청원군 내수읍 :보건소 직원들이 여름에 더운데도 계속 오고 그러니까 양심상 못 피워요.]
50년간 담배를 피워왔다며 끝까지 버티던 이 할아버지도 경로당 출입금지 조치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민병구/충북 청원군 내수읍 : 여기 출입금지라고 담배 피우는 분은 못온다. 그래서 끊었습니다. 그래서 끊고 들어왔지...]
할아버지들이 주머니에 사탕까지 넣고 다니며 여러 달째 담배를 멀리하자 할머니들이 가장 반기고 있습니다.
[민옥기/충북 청원군 내수읍 : 건강하니까 첫째 좋아요. 담뱃값 안들어 좋고, 환경이 깨끗하니까 좋고...]
청원군 보건소는 내년엔 각 읍면 별로 1곳씩 10여개 마을을 금연마을로 정해 담배끊기 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