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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따라 골목따라] 인천 신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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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시장은 골목길 양쪽으로 가게 150개가 늘어서 있는 아담한 재래시장입니다 .

아치형 유리지붕 아래 , 일렬로 늘어선 깔끔한 가게 간판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정부와 지자체, 상가 건물 주인들이 4년 동안 28억여 원을 투입한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작업으로 지난 5월,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도지양/인천 남동구 도림동 : 위생적이고 밝아지니까 사람 마음도 밝고 물건 품질도 좋아 보인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시장의 역사는 30년 전, 할머니들이 직접 거둔 농산물을 팔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후 , 오랜 세월 지역주민들의 동반자였던 장터는, 대형마트의 등장과 함께 활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조점순/상인 : 마트와 백화점이 생기면서 시장이 죽어갔는데 정부가 지원해주면서 조금 살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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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후 상인들이 뭉쳐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형마트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길도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2만명이 찾아오고 매출도 30% 가량 뛰었습니다.

대형마트에 이겼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당히 경쟁할 수 있고 입지를 찾은 것입니다.

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첫 번째 비결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강숙자/인천 남동구 주암동 : 생필품은 마트가 싸지만, 고기 생선 야채는 시장이 싸다.]

[도지양/인천 남동구 도림동 : 많게는 30~40% 싼 것 같다 .]

폭탄세일에 가까운 할인행사도 고객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무스탕 재킷 한 벌값이 만 구천원!

엄마가 사준 옷을 입은 아이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

공룡 대 개미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이긴 또 다른 비결은 경품 이벤트입니다.

지난 5월, 대규모 경품 행사 이후 두 번째로 , 지난 14일부터 연말특수를 겨냥해서 만 원 이상 물품을 산 고객에게 상품권을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콩나물값도 깎기 마련인 주부들은 백지에 직접 쓴 투박한 상품권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최서운/인천 : 마트에 (경품 교환권) 받는 재미로 가는데 이 시장에 오면 (경품 교환권) 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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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순/인천 남동구 주암동 : 공짜라면 좋은 거다.]

또 한 가지.

이곳에서는 대형마트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특색있는 가게가 있습니다.

명물가게로 손꼽히는 '웰빙 3층 두부' 가게입니다.

세가지 빛깔의 두부는 녹차와 뽕잎, 시금치를 갈아넣은 두부에 보통 두부를 깔고 그 위에 검은깨와 검은쌀을 갈아넣은 두부를 깔아서 만듭니다.

한모에 2천원인 웰빙 3층 두부는 하루 마흔 모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문우영/상인 : 천연 재료를 써서 훨씬 고소하고 담백하고 부드럽다. 식은 다음에도 이 두부는 찰랑찰랑하다.]

또한 전통과 추억을 간직한 먹을 거리는 재래시장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15년 동안 신기시장을 지켜온 인삼 양념돼지갈비!

시장 터줏대감인 정육점 뒷마당은 사흘에 한 번씩, 인삼 양념갈비 육수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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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당귀 등 15가지 한약재와 야채를 넣고 곤 육수에 양념을 한 갈비는 이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세 근에 1만원인 웰빙갈비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정기순/인천 남구 용인동 :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많이 사먹는다.]

[조점순/정육점 주인 : 200근을 재도 사흘이면 다 팔고, 반응이 너무 좋다 .]

이와 함께 시장 한켠에 모여있는 10개의 순대가게는 재래시장 특유의 푸근한 맛과 냄새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장은하/인천 부평 : 장터하면 순대국밥이 생각나는데, 추운 겨울날 순대국 한 그릇 먹으면 속이 풀리기 때문에 많이 먹으러 온다.]

대형마트에 밀려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재래시장!

신기시장은 재래시장이 어떻게 경쟁력을 되찾아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지 그 해답을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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