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 17명이 선배들의 폭력과 금품 갈취에 못견디겠다며 경찰을 찾았습니다.
광주방송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중학교 2학년인 정 모군은 동급생 17명과 함께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를 찾았습니다.
지난 2달 동안 3학년 선배 6명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할 경우 폭력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정군 등은 매일 수백에서 수천원씩을 상납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시계와 의류까지 닥치는대로 빼앗겼다고 주장합니다.
정군은 학교에 알려봤자 뻔히 가벼운 징계만 받을 것이고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정모군/피해학생 : 학교에 말해도... 진술서 쓰고 징계 받고 끝나거든요. 그러면 또 직히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가해학생들 또한 지난해 같은 방법으로 선배들한테 당한 적이 있었고 학교 측에 적발되기도 했지만 별 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이런 일이 대물림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모군/가해학생 : 자기들도 이제 막 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선배들 보면 잘 나가게 보이고...]
지난 15일 전남경찰청이 지난 6월부터 학교폭력에 대해 집중단속한 결과 서클 6개파 73명을 완전 소탕했다는 발표를 낸 직후 발생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