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서도 사진이 조작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4년 논문은 황 교수팀이 핵치환복제기술을 이용해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넣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획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사진 조작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04년 논문도 2005년 논문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오류에 대한 조사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와 DC인사이드 과학갤러리 등 젊은 생명과학자들의 토론사이트에는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나오는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사진중 한장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 사진과 겹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겹치는 두 사진 중 한 장은 황 교수의 세계 최초 체세포핵치환 배아줄기세포 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에서 얻어진 줄기세포 사진이다.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은 200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돼 있다.
미즈메디병원의 문제의 사진과 관련한 논문은 줄기세포의 냉동보전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아래 2003년 11월24일 '스템 셀'이라는 학술잡지에 실려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는 미즈메디병원의 김선종 연구원으로 돼 있고 교신저자는 윤현수 한양대 교수로 돼 있다.
이는 2004년 논문에 나오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사진이 이미 2003년에 다른 논문의 사진으로도 사용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생명공학연구자들에 따르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사진(A)의 일부와 미즈메디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B)의 한쪽 모서리가 완벽하게 겹치는 현상이 발견된다.
즉, 문제의 두 사진은 동일한 사진은 아니지만, 각각의 모서리를 맞춰보면 한 배양접시에 담긴 2개의 세포를 각각 찍은 2장의 사진을 한 장은 2004년 논문 사진으로, 다른 한장은 '스템 셀' 잡지 논문 사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 연구자는 "서로 다른 줄기세포주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따로 따로 다른 접시에 놓고 찍어야 당연하며, 같은 접시에 섞어놓고 사진을 찍는 일은 실험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며 "이는 우연히도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는 "사진 겹침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은 사진 조작이 없었다면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