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남대문과 동대문 등 재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올 초부터 꾸준히 감지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 만큼은 좀체 찬바람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방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남대문시장의 의류매장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대폭 늘어났습니다.
중산층 이상이 주로 찾는 백화점 업계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가 최근 마감한 송년세일에서 작년 세일 때보다 매출이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가족의 의류를 먼저 구입하는 경향을 보여온 주부들이 자신의 옷까지 챙기면서 홈쇼핑마다 중년 여성복 매출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할인점 업계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업체의 이달 매출 신장률이 작년에 비해 17%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각종 지표로만 이야기됐던 경기회복이 이처럼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주가 급등으로 수익을 남긴 투자자들의 씀씀이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또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과 증권, 전자 등의 주요 기업들이 푸짐한 연말 성과급의 보따리를 풀고 있는 것도 연말 경기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추위로 난방용품이나 의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실물경기 회복에 기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랜만에 윗목까지 찾아온 소비열기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