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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매국노' 박제순 송덕비 논란

시민 사회단체 "역사적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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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을사5적 가운데 한 사람의 송덕비가 발견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천을 불러봅니다.

이정국 기자(네! 인천입니다.) 을사오적의 송덕비가 아직도 남아 있다니 꽤 의외인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네. 을사오적은 1905년 을사년에 일본에게 나라를 넘기는 억지 조약을 체결할 때 주도적으로 나섰던 매국노들이죠. 그 가운데 한사람인 박제순의 송덕비가 이번에 발견됐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시겠습니다.

<기자>

인천시 중심가에 있는 인천도호부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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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인천시정을 펴던 곳으로 지금으로 치면 인천시청입니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1호이기도 합니다.

박제순은 1888년부터 두 해 남짓한 기간을 지금의 인천시장격인 인천도호부사로 재직했습니다.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박제순에게 송덕비가 바쳐졌습니다.

그 송덕비가 바로 이 도호부청사 옆 인천향교에 역대 도호부사 17명의 송덕비와 함께 버젓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행부사 박공제순 영세불망' 부사로 재직한 박제순을 영원히 잊지않겠다는 비문입니다.

시민 사회단체는 인천이 내세우는 관광명소에 지금까지 박제순의 송덕비가 남아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장금석/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부처장 : 인천시가 이러한 대표적인 친일파를 아무런 역사적 검증없이 이곳에 그 선정비를 세우고 이를 추모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우리역사적으로도 대단히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3년전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송덕비를 한데 모으면서 생긴 착오입니다.

[인천시 담당공무원 : 친일파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다 옮겨놓은 사람은 없었고요. 전임자하고도 통화를 했었는데 그 때 당시에 그 사항을 알았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천시는 뒤늦게 여론을 수렴해 처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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