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이 시작되면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강경 대응론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당내에서는 한나라당을 국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감세안 수용 등 당근을 제공하자는 '화전론(和戰論)'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단독 국회라도 불사하자는 '주전론(主戰論)'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냉각기는 이번주로 충분하다"며 "다음주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에 국회 복귀의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갈 때도 명분이 없었는데, 들어올 때 무슨 명분이 필요하겠는가"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 강경론이 힘을 얻는 것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여론이 우리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확대간부·원내대책 연석회의에서는 강경론이 주를 이뤘다.
정세균(丁世均) 의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와 관련, "냉담한 반응만 얻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시작부터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빨리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국민께 버림받지 않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오만의 소산',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공격하는 등 유례없이 강한 톤으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이 전날 명동집회에서 구세군과 마찰을 빚었다는 친여성향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첫 장외투쟁의 전투를 구세군과 치렀다 "며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불쌍한 노숙자를 위한 따뜻한 손길을 짓밟고, 부패사학만 위하는 장외투쟁을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이번 주말 예정돼 있는 각종 TV토론에 우리당의 교육전문가를 대거 출동시켜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병문( 池秉文) 제6정조위원장과 정봉주(鄭鳳株) 의원이 '차출'됐다.
우리당은 또 이미경(李美卿) 의원을 위원장으로 사학발전육성지원특위를 구성해 사학지원방안을 연구시키는 한편, 각 교단 사정에 밝은 소속 의원들과 사학법 개정에 부정적인 종교단체 관계자들의 접촉도 주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