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의 비관론자들은 이런 낙관론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른 바 '베어 마켓 랠리', 즉 약세장의 일시적 강세 흐름을 주장하면서 조만간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이런 진단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중국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차이나 쇼크가 시장을 강타했고,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U자형의 깊은 불황터널이 지속되면서 수출과 내수의 동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주가는 700포인트 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시장엔 이런 류의 비관론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연초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에 의한 일시적 과열이며 조만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서 다시 700선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고, 양극화에 따른 내수침체 속에 수출이 조금만 삐끗하면 주가는 언제라도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들이 거침없이 제기됐습니다.
한 번씩 조정을 받을 때는 이런 비관론이 힘을 얻기도 했지만, 다시 강한 탄력을 회복하는 시장은 이런 비관론자들이 설 자리를 더욱 좁게 만들었습니다.
속속 많은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을 수정하기 시작했고, 비관적 주가 전망을 견지했던 전략가들은 실패를 인정하거나,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아예 다른 증권사의 영업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외국인 한 명은 투덜투덜대면서 한국증시의 상승을 도저히 이해하 수 없지만 받아들이겠다는 식으로 자신의 고집을 꺾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비관적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던 한 명은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증시에서 비관론자를 찾기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그 정도로 증시는 이제 추세적인 대세상승에 들어섰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주가가 경기흐름을 반영하는 '힘'이 확연히 떨어졌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비관론자들이 제시한 논리의 중심엔 '경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낙관론자들도 '경기'흐름의 변화를 주가 상승의 논리로 제공하기도 했지만 주된 것은 저금리 지속과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자산관리 행태와 자금 운용의 변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둔 낙관론자들의 완승은 결국 경제 구조 전반에 걸친 양극화와 외국인 비중의 증가라는 핵심적인 변수는 주가와 경기의 상관성을 훨씬 더 약화시키는 계기였다는 게 올해 증시에서 여지없이 증명된 것입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비관론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작용과 반작용, 논쟁 속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시장의 신중함과 안정성,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순기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저명한 경제전문가가 그러더군요. '예고된 위기'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고...이제 주식시장에선 위기를 예고하던 비관론자들이 사라졌습니다. 이 경제전문가의 말 대로라면 '예고되지 않은 위기'가 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심어줄 경제에 대한 자신감 못지 않게, 비관론이 줄 수 있는 유비무환, 위험관리의 중요성은 어디로부터 제공될 수 있을 까요? 이제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로 작용하기 위한 또다른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Dow 10,823.72(+55.95p, +0.52%)
Nasdaq 2,265.00 (+4.05p, +0.18%)
S&P500 1,267.43 (+7.00p, +0.56%)
미국이 이번데 또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건 예상했던 것입니다. 관심의 초점은 발표문을 통해 금리인상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느냐, 여기에 모아졌었는데요. 어제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대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고,이것이 뉴욕증시에는 당연히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이 오늘 기준금리를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열세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고 이건 시장이 예상했던 겁니다. 오히려 뉴스가 되는 건 미 연준이 발표문을 통해 통화정책이 경기부양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점입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증시는 여기에 고무돼 발표직후 오름세로 반전했습니다. 이밖에 주목할만한 건 신용평가 회사 에스앤피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에 대해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등급을 두단계나 다시 깎아내렸다는 소식입니다.
GM 주가는 올들어 40% 넘게 급락해 올해 최악의 주식이 확실시됩니다.
미달러화 가치가 어제 비교적 많이 떨어진 건 오늘 미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미리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발표로 확인되자 처음에는 달러화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속히 약세에서 벗어나 엔화에는 강세로까지 반전했습니다.그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도 발표 직후에 가파르게 오르다가 오름폭이 다소 줄었는데 똑같은 이유로 봐야 하는데요, 비록 미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지만 최근의 경제지표가 워낙 좋기 때문에 한차례 또는 두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히 확산된 것입니다.
불안한 최고치 행진...미 금리인상 파장 주목
종합주가지수 1,336.48 (+3.25p)
코스닥지수 738.99 (+5.57p)
원달러환율 1,026.00 (-7.70원)
국고채3년물 5.04%(-0.02)
어제도 코스피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주 중반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외국인 매도를 촉발시킨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불확실성때문입니다.
지난 10월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 데, 이 때 가장 큰 이유가 고유가와 물가인상 압력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미 연준의 발표에서 한 두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내년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기정사실화됐던 오늘 금리인상 말고, 그 이후의 금리인상 추세가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점을 감안하면 일단 증시엔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 기관투자자의 힘이 세지고는 있지만, 지난 10월 증시의 흐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시장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탄력적인 주가상승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오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30원선이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3개월에 최저수준인1천 26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올 하반기 내내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돼 왔고, 오늘도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오히려 원화 강세가 나타난 것입니다.
원인은 오늘 금리 인상이후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제 외환시장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연준이 실제로 내년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환율 하락세, 원화강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세자리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엔화에 대한 원화강세에 이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강세 흐름까지 이어지면서 연말과 연초에 우리 기업들의 대외 교역 조건이 다시 나빠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은 국내 증시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 움직임을 가져올 호재가 될 수 있는 반면 환율하락으로 인해 호기업의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