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황 교수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세계적인 과학 업적을 둘러싼 재검증 논란이 심심치 않게 벌어져 왔습니다. 승자도 있었고 패자도 있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영국의 월머트 박사는 포유동물로는 처음으로 양 복제에 성공해 과학계를 흥분시켰습니다.
그러나 복제양 돌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짜 의혹에 휩싸이면서 재검증을 받았습니다.
검증 결과 돌리의 DNA가 체세포를 준 암컷 양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논란은 마감됐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001년 극소형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스타가 된 미국 벨 연구소의 헨드릭 쇤 박사.
그러나 쇤의 이론이 실험으로 증명되지 않자 연구소는 자체 조사를 벌였고 결국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이언스와 네이처은 쇤의 논문을 모두 취소했고 쇤은 박사 학위도 박탈당했습니다.
소속대학이 조사에 나선 사례도 있습니다.
일본 도쿄대는 암의 전이를 결정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힌 다이라 교수에게 올 연말까지 재실험을 해서 결과를 발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사위원회가 논문대로 실험을 해 보았으나 결과를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입니다.
드문 경우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상당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검증되는 불후의 업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