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이 더 춥기만한 우리 이웃들과 사회 안전망의 현실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10일)은 한국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얘기입니다. 코리안 드림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의 쪽방촌.
라다씨는 15년전 쪽방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라다/네팔 불법체류 노동자 : 연탄을 처음 봤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추웠는데 그냥 잤다.]
춥고 배고픈 쪽방 생활이지만 고향에 두고 온 아들 생각으로 버텨 나갑니다.
[라다/네팔 불법체류 노동자 : 제가 여기서 돈을 벌어야지 아들 미래가 있고 제가 여기서 끝내면 아들 미래가 없잖아요.]
하지만, 라다씨는 그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붙잡혀 추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
월세 10만원 짜리 단칸방이 타헤르씨 삼형제의 보금자리입니다.
타헤르씨는 14년전 일터에서 왼팔과 왼손가락을 크게 다쳤습니다.
[타헤르/방글라데시 불법체류 노동자 : 기계도 모르는 데 한국사람이 야 너 그거 해.]
작은 형도 똑같이 왼팔과 왼손가락을 잃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다친 곳이 시려 겨울에는 일도 하지 못합니다.
[몸이 이런 데 어떻게 집에 가겠느냐 미안해서 안 간거다. 너무 미안해서...]
보호시설에 모인 집 없는 노동자들은 한평 짜리 쪽방도 부러워할 형편입니다.
[알롬/방글라데시 불법 체류 노동자: (몇분이나 계세요?)많이 있을때는 20명정도...]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4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구인회/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우리가 필요로 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법적 제도적 보호가 미흡한 것이 사실, 그분들의 인권이나 기초생활보장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보장을 해야..]
쪽방촌의 한 구석을 차지한 채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지난해에만 장밋빛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2만 명의 외국인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