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간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강행처리하려는 여당과, 육탄저지하려는 야당이 맞서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오늘(9일)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싸움은 본회의 개의 예정시간 2시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본회의장 입구를 먼저 선점한 열린우리당측을 상대로 한나라당측이 의장석 점거를 위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밀고 밀리다 본회의장 입구의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욕설이 오가고 멱살잡이가 벌어지는 등 난투극을 방불케 했습니다.
본회의장 안에서는 여당 의원 10여명이 의장석 주변을 미리 확보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방청석에 올라가 고함을 칩니다.
[김석준·장윤석/한나라당 의원 : 왜 미리 와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습니까?]
김원기 국회의장이 경위 40여명의 호위 속에 의장석에 올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한나라당의 반발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열린 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제안설명자로 나섰지만 원고를 빼앗겨 제안설명이 중단됐고 그 뒤 여야 의원들끼리 엉켜 목을 조르고 발로 밟는 육탄전이 빚어졌습니다.
투표개시가 선언된 뒤에도 이런 난장판은 계속됐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국회의장간의 기세싸움까지 가세했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 표결을 폭력으로 방해하는 선진국이 어디 있어요.]
의장석 주변의 격렬한 충돌로 전자투표를 하는데 모두 7분이나 걸렸고 의결 정족수 150명을 넘어서자 여당 의원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학법 개정안은 결국 민주당과 민노당의 협력 속에 154명 투표에 찬성 140으로 가결됐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이 대부분 그랬듯이 소란과 몸싸움으로 얼룩진 본회의장의 30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