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석 북극이 북아메리카에서 시베리아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밤하늘에 장대하게 펼쳐지는 오로라가 50년 후에는 알래스카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진행돼온 이 같은 이동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자기장이 붕괴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알래스카에서는 더 이상 '북쪽의 빛'이라 불리는 총천연색의 오로라현상을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반대로 유럽과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오로라가 더 잘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은 예상했다.
자석 극은 지구중심에서 생성되는 자기장의 일부로, 이는 지리상의 남극, 북극과는 다르다.
미 오리건 주립대학의 고지자기학 교수인 조셉 스토우너는 9일 미 지구물리학 연맹 모임에 참석해 "이는 정상적인 진동의 일환"이라며 "이로써 점차 자석 극이 캐나다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자장 강도는 지난 150년 동안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 기간에 자석 북극은 685마일(1천100㎞) 이동해 극지로 옮겨갔다고 스토우너는 주장했다.
스토우너의 연구에 따르면 앞서 4세기에 걸친 이동에 비해 지난 세기에 자석극의 이동 비율은 더 컸으며 현재의 속도로도 자석 북극은 캐나다 북쪽에서 시베리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에서는 오로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