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위원이자 가톨릭신문사 사장인 이창영 신부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신부는 9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난자 채취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 실상을 안다면 그렇게 쉽게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말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배란시기에 하나의 난자를 생성하는데, 난자 채취 과정에서는 한번에 수십 개의 난자를 얻기 위해 배란촉진 호르몬주사가 필수적"이라며 "이로 인해 해당 여성은 정신적 후유증은 물론 조기폐경과 불임,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독일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에서는 호르몬 투여를 통한 난자 채취를 여성의 인권 또는 인격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부는 나아가 "정부와 언론은 물론 국민 모두가 문제의 본질과 핵심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연약한 인간생명을 죽이는 행위라는 점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된다"며 "생명공학 연구의 모든 과정이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윤리성을 확보하는 길만이 황우석 열병에 시달리는 한국사회를 치료하는 약"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학관련법 개정 문제에 대해 이 신부는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