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강점기 때 없어진 남한산성의 조선 행궁터 밑에서,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의 건물터가 확인됐습니다.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남한산성안 조선 행궁의 복원을 위해 토지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발굴조사중이던 곳에서, 정연한 주춧돌들과 함께 엄청난 양의 기와들이 출토됐습니다.
기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지방관의 명칭인 '촌주'를 비롯해 당시에 쓰이던 글자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하늘 천', '주인 주'로 쓰인 '천주'등 당시의 쓰임새나 혹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자들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건물터와 기와의 크기도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로길이가 50미터가량 되는 건물은 수도 경주에서도 셋만 확인된 대형입니다.
또한 폭이 80Cm에 이르는 초대형 기와도 전대미문의 것입니다.
[김상익/토지공사 발굴팀장 : 삼국사기 문무왕 12년조에 보면, 서기로 672년 경인데, 한산주에 '주장성'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주장성'의 중심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주'와 '촌주' 등 글자가 새겨진 많은 기와들, 그리고 두께 5cm 가량, 너비 50Cm 이상의 초대형 기와들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학계의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