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생활 속 '쑥' 향을 찾아서

찜질·향균 탈취 기능...다양한 상품 개발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최근 쑥이 가장 유행하는 곳은 찜질방.

그런 만큼 아예 쑥을 전문으로 한 찜질방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강남에 위치한 한 쑥 전문 한증방.

고풍스런 실내 장식으로, 입구에서부터 진한 쑥향이 코 끝에 와 닿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쑥 좌훈!

[편히 앉으세요, 앞으로. (뜨겁지 않아요?) 예, 뜨겁지 않아요. 앉으시고요.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치마는 항상 내리시고요. 자세 바로 하시고요. 괄약근 조이기 하면 좋아요.
항문을 조였다가 하나, 둘, 셋, 넷, 다섯에 피시고 그렇게 30분 하시는 거예요.]

쑥이 성인병과 노화 예방, 또 몸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 부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이 곳을 찾는 손님은 대부분 여성입니다.

[박미미 : 옛날 시골에서 맡았던 쑥향도 나고, 보통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 지치는데, 여기서 쑥좌훈을 하면 (마치) 운동하고 난 뒤처럼 몸이 가뿐해서 좋다.]

쑥의 간장 보호와 숙취 제거 효과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 되면서 쑥을 달인 물로 수족욕을 즐기려는 남성 손님도 많아졌습니다.

[이해수 : 어제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잠이 부족했는데, 수족욕을 하니까 손도 따뜻하고 열이 나면서 피곤이 확 풀리는 거 같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쑥은 대부분 안성과 강화에서 직접 말린 국내산 약쑥으로 9천원이면 쑥좌훈과 쑥뜸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결혼 2년차인 주부 성미애씨는 집안 청소를 할 때 천연 쑥을 특수 가공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이 제품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이사를 갔을 때 집안의 묶은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마른 쑥을 태워 연기를 냈던 것처럼 정통 훈연 방식입니다.

[성미애/주부 : 예전의 뿌리는 제품은 팔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 제품은 불만 붙여놓고 1시간 정도 후에 환기만 시키면 되니까 훨씬 편리하다. 쑥향도 나서 몸에 좋은 것 같다.]

항균 탈취 효능이 있다는 쑥 연기가 벽지에 스며들면서 아토피나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실내오염물질의 배출을 막아준다고 업체 측은 말합니다.

[윤인길/제품개발, 환경공학박사 : 쑥과 광촉매 물질이 같이 접목된 은나노 제품이다. 빛이 없는 곳에서도 작용할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는 95%,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94%, 살균탈취효과는 98% 정도 (오염물질) 제거율이 높다.]

새 집이 아니더라도 가구가 있는 상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차량용도 별도로 있습니다.

한 의류업체에서는 지난 가을, 천연 쑥을 사용한 의류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쑥 가공을 해서 그런지 옷에서 쑥향기가 나고요. 몸에 왠지 더 좋은 느낌이 들어요.]

광고
광고 영역

혈액순환에 좋은 쑥을 옷감에 코팅 처리해서 살균효과를 높였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쑥의 어떤 기능 때문에 이렇게 쑥을 활용한 상품이 늘어나는 것일까요?

[박영철/한의사 : 예전에는 선조들이 노화 예방 때문에 음식재료에 다양하게 이용했다. 요즘엔 쑥의 항균· 항산화작용 그리고 중금속 해독 작용을 이용해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상품화하고 있다.]

단군 신화에서부터 궁중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 풍습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쑥.

다양한 효능만큼 현대인의 취향에 따라 새로운 상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전통 쑥의 열풍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