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중인 자위대를 조기에 철수하는 조건들을 명문화 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위대의 주둔 시한을 1년 연장하되, 자위대 경호를 맡아온 영국과 호주군이 철군하면 내년 중반에 조기 철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변경한 이라크 파병 기본 계획에는 '영국, 호주군의 동향을 시작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대응한다'는 문안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철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명문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은 이라크 남부 사마와 지역에 6백명 규모의 자위대를 파병하고 있으며 파병 시한은 오는 14일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위대 파병을 연장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철군 요구와 함께 이라크의 상황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위대 병력 주둔지 부근에서는 그제(5일) 현지 주민 50여명이 이동중이던 자위대 차량 행렬을 에워싸고 "일본은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돌을 던지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 임시 내각회의에서 철군의 조건을 새로 담은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