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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에 물린 유치원생 아버지의 사연

"맹견 안전대책 마련되지 않으면 피해 계속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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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가난한 서민도 자식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공교육 유치원이 돼야 제2, 제3의 재훈이를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린이가 개에 물리는 사고가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화장실에서 개에 물려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치명적 상처'를 입은 유치원생 안재훈(4)군의 아버지 종혁(36·목사)씨가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올린 사연이 안타깝다.

종혁씨는 이 글에서 사고의 전말을 소개한 뒤 개에 대한 관리소홀이 계속되고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어린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안군이 개에게 물린 것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30분께.

안군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던 중 유치원에서 500여m 떨어진 개 사육장에서 관리소홀을 틈타 뛰쳐나온 3년생 개에 얼굴과 머리를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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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린 안군은 두개골이 노출되고 왼쪽 귀가 거의 떨어지고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종혁씨는 참혹했던 모습을 전했다.

안군은 당시 지역병원을 거쳐 대구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13시간의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안면신경조직, 눈물샘, 침샘 등의 회복수술과 머리와 얼굴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재훈군 가족을 더욱 낙담하게 한 것은 교육당국과 주변의 무관심이었다.

종혁씨는 "학교건물 내부에서 이뤄진 일인데도 학교 측은 교육청의 명령이 없으면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하고 교육청 측은 치료약속이나 보상은 제쳐 두고라도 연락 한번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2, 3차 수술 등 장기적 치료를 위해 서울로 재훈군을 옮기기로 한 종혁씨는 자신이 타지 출신이어서 더 그런 것이 아니냐는 원망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종혁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향후 안군의 치료비도 부담이다.

종혁씨는 증권거래소 관련 일을 하는 등 한때는 '잘 나가는' 전산 전문가였지만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를 접고 신학공부에 몰두, 2년 전 지방근무를 자청했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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