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이 교무실에 있던 시험지를 훔쳐 시험을 치른 일이 드러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7시쯤.
이 학교 1학년 황모군은 교무실로 들어가 책상 서랍을 뒤졌습니다.
복도에서는 같은 학년인 임모양이 망을 봤습니다.
그 사이 황군은 영어와 사회 등 5과목의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시간.
황군은 다시 교무실에 들어가 과학 문제지를 훔쳐 나오다 이 모 교사에게 발각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 시험지가 있을 거 아니에요, (황군이) 그걸 숨기려고... 선생님이 보니까 그렇잖아요.]
황군의 바이올린 가방에서는 훔친 시험지가 발견됐습니다.
학교측은 황군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리고 전 과목 문제를 다시 출제해 예정대로 어제(5일) 기말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측의 시험지 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입니다.
[학교 관계자 : (교사들이) 가방 아무데나 열쇠를 넣고 다니는데, 가방 열고 다니지 말라고 주의시켰습니다. 그 전날도 주의시켰습니다.]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숨겨 왔으나 황군이 중간고사 때도 영어 시험지를 훔쳤다는 글을 충청북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