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거대한 동아줄을 엮어 만든 것같은 소파는 앉거나 눕는 사람에게 둥지처럼 포근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5인용으로 설계된 가죽소파는 등받이의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됩니다.
사람의 손가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삶은 계란을 절반으로 썰어놓은 듯한 물건은 내용물이 하나씩 분리돼 편안한 흔들의자로 변합니다.
푸른 스크린처럼 보이는 물건도 사실은 몸이 푹신하게 빠지는 의자입니다.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하는 제품값에는 디자인 비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입니다.
[나선일/가구업체 디자인기획팀장 : 디자인 값이 제품값의 절반 이상 차지.]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품의 반열에 오른 오디오 전문업체는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 일반가전제품으로 혁신적 디자인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절반 면적이 스피커로 만들어진 제품은 전문 오디오의 음질을 텔레비전에 접합시켰다는 설명입니다.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리모컨으로 각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곤충의 날개처럼 덮개가 양쪽으로 열리는 DVD플레이어는 풍뎅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예전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라디오 겸 MP3 플레이어는 외부에 돌출된 버튼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음량도 원모양의 센서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조절합니다.
가전시장에서는 이미 판매를 결정짓는 요소로 성능보다도 디자인을 더 중시하는 추세가 자리를 잡은지 오래입니다.
[오용현/가전업체 브랜드 매니저 : 디자인을 먼저 하고 기술적 부분을 디자인에 맞게 재개발.]
초경량소재로 만들어진 유모차는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간단한 조작으로 부피를 쉽게 줄이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단순한 지팡이도 곡선을 주어 예술작품 같은 아름다움과 편리성을 함께 갖추도록 디자인 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출품한 의자는 마치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려한 곡선을 자랑합니다.
한국 디자이너는 전통소재인 등나무를 이용해 좌식생활에서 오는 척추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의자를 고안했습니다.
쌍동이 세면기는 아빠와 어린아들이 함께 세수하는 정겨운 일상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번 디자인코리아 행사에는 세계 16개국, 17개 디자인 기관이 엄선한 500여 개 베스트 디자인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39개 글로벌 기업도 최신 휴대폰을 비롯해 자신들의 최첨단 디자인 역량을 뽐냈습니다.
정부는 현재 선진국의 80% 수준인 우리나라의 디자인 역량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김호원/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 앞으로 소비자는 소비제품을 선택할 때, 감성으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갈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최신 디자인 명품들이 선을 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