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신 것 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터지는 지하철. SBS는 '지하철 이대로 좋은가'라는 연속보도를 통해 지하철의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1일)은 그 첫 순서로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지하철의 실태를 김용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인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끼었습니다.
승객들이 하나 둘 내리더니, 힘을 합쳐 전동차를 밀어올립니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철로로 떨어진 취객.
사력을 다한 손짓과 외침 끝에 충돌 직전 멈췄습니다.
엄마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용감한 고등학생 덕에 아이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할머니가 몸을 던지는 순간 공익요원이 극적으로 붙잡습니다.
[박영주/공익요원 : 놀라서 다리도 후들거리고 한동안 못 일어나겠더라고요...]
열차에 뛰어든 20대 여성은 전동차와 바닥사이 공간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유모차를 매단채 내달리는 전동차.
승무원 부주의와 반쪽짜리 출입문 센서가 합작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열리던 문이 갑자기 다시 닫히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박락규/출입문사고 피해자 : 두 명이 부딪혀서 낀 사람도 있었고, 얼굴 낀 사람도 두 명 정도 있었고...]
승객을 가득 태운 전동차에서 불꽃이 튀고, 소화기로 서둘러 진화합니다.
올 초 온수역 화재는 대구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방화와 방화미수.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천운이 따르지 않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올 한해 서울 지하철에서만 40명이 숨지고 2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국에서 하루 이용객만 1천만명.
불안 속에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