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형편이 되버린지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마땅히 고향을 되살릴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성장의 추억과 삶의 향수가 남은 그곳의 쇠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농군의 후예들은 가슴 한 켠이 저려올 수 밖에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여름 내 흘린 굵은 땀방울의 대가로 익은 알곡들은 이제 다른 땅, 다른 물 먹고 자란 '칼로스'란 거인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은 위기에 놓여 있고, 자신들은 희생했어도 자식 농사 위해 하나 하나 처분해 오던 논,밭과 가축들은 이제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때만 되면 무슨 무슨 파동을 만나는 천덕꾸러기 같은 신세가 되는 모습들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학창시절일 때만 해도 주변의 동기들 중엔 정말 부모님이 소 팔아 등록금을 마련한 친구들이 적잖이 있었습니다. '소'는 인도처럼 신성화된 그것은 아니더라도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는 이면에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해 주는 원천이 됐던 교육산업의 '돈줄'이었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물론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도 농촌에서는 어느 집에 소가 몇 마리더라 하는 것이 부의 척도가 되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고비로 또 소 키우던 농심들이 허탈해 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003년 말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가 오늘 집중적으로 논의됩니다. 농림부의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시민, 소비자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되는 데,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의 여건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우선 농림부는 광우병 관련 위험이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내장같은 부속물이 아닌 살코기 수입은 무방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실은 농림부가 정말 신경쓰이는 것은 세계적인 축산 수출국인 미국의 압력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부터 무역대표부 실무자까지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라고 우리 정부가 강력한 압박을 가해 왔습니다. 부산 에이펙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통상 관계자 중에 어떤 친구는 아예 대놓고 한국이 쇠고기 수입 금지하고, 스크린 쿼터 유지하는 한 FTA 협상은 먼 미래 일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라 정상들끼리 죽고 못하는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당장 다음 달부터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 경제연구원은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재개되면 한우값이 최고 40%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최종 소비자니까, 보다 싼 값에 쇠고기를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수입재개가 마냥 껄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 굳이 농업주권이니 하는 거대한 명분이 아니더라도 또 한 번 소 팔아 자식농사짓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농민들의 한숨이 귓전을 맴돕니다.
그저 소박하게 자기 먹고 살 만큼 농사를 짓는 아담한 소망은 더 이상 농촌에서 자리잡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논리에 밀려 거대화하고, 상업화하지 않으면 결국 최소한의 '소박함'과 '무욕'마저 사치가 되버리는 게 우리의 고향이 마주한 현실이기 때문이죠.
Dow 10,890.72(-40.90P, -0.37%)
Nasdaq 2,239.37 (-23.64P, -1.04%)
S&P500 1,257.46 (-10.79P, -0.85%)
오늘 뉴욕증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락의 원인을 놓고 이런 저런 이유를 붙이지만 무엇보다 지난주까지 다섯주 연속 상승했고 또 최근 7일 연속 올랐기 때문에 불가피한 숨고르기 장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증시하락은 최근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이라는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때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을 놓고 20% 증가했다는 쪽과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쪽 등 엇갈리는 집계치를 내놔 혼선을 빚고 있는 점인데요,소비가 좌우하는 미국경제의 특성으로 볼 때, 또 지금부터 시작되는 연말쇼핑이 상당수 기업의 실적을 좌우하는 시기적 특성으로 볼 때 추수감사절 쇼핑 실적에 대한혼선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더욱이 오늘 미국의 지난달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주택매물이 20년만에 최대치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주택경기가 소비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택경기의 냉각조짐을 보여주는 발표 또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이런 요인들이 쉬어가고 싶은 뉴욕증시에 명분을 준 셈입니다.
미국의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줄고 매물은 20년만에 최대치라는 소식에 외환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소비중심의 미국경제에 주택경기가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주택경기가 내리막으로 기울게 된다면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도 머잖아 중단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낳았고 이것이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가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각각 1% 안팎씩 급락하는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293.74 (+0.52P)
코스닥지수 704.47 (+4.25P)
원달러환율 1,038.50 (-2.70원)
국고채3년물 5.01%(-0.02)
위태위태하던 주가 흐름은 장 막판 항상 꼬리표를 상승쪽으로 돌리면서 마감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간 상승세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하루종일 혼조세가 지속됐지만 장 막판 결국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21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장 후반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연속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지수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의 가장 큰 호재는 역시 '심리적 호전'입니다. 이미 지표상의 경기호전이 주식시장의 심리적 호재로 누적되면서 그 영향력이 조금씩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결국 새롭게 시장의 상승세 불을 붙여줄 뭔가가 필요한 시점이 되고 있는 셈인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개별 업종에 뒤따르는 단발성 호재들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내수 관련주와 금융주, IT 업종을 중심으로 해서는 4분기 실적은 물론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유효해 보입니다. 다만종목별로는 이런 기대가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 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2월부터 시작되는 지상파 DMB 서비스에 따른 수혜주들이 어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오늘도 시장은 종목별 재료를 찾아 눈에 불을 켜겠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해서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