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가죽의류 전문 도매상가입니다.
올 겨울엔 유난히 밝고 화려한 색의 가죽 옷이 인기입니다.
[이명년/매장 주인 : 예전에는 검정 같은 진한 색을 입으셨는데 요즘엔 밝은 색깔, 특히 보라, 파랑, 빨강, 세 가지 색상을 많이 입으세요.]
색색의 가죽 옷은 이미 검정이나 밤색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이 색다른 분위기 때문에 주로 찾습니다.
[이정희 : (색상이) 밝아지니까 마음도 밝아지는 거 같다. 나이든 사람들은 환하게 입는 게 더 나은 거 같다.]
디자인은 짧은 기장의 세탁을 해서 구겨진 듯한 워싱 기법으로 가공 처리된 가죽 옷이 유행입니다.
원단은 몇 년 전부터 두껍고 거친 느낌의 소가죽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양가죽이 강세인데요.
그런 만큼 가죽의 종류에 따라 염색이나 가공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가죽 염색 가공 중소기업.
일반 섬유 제품으로 보이지만 전부 가죽 원단입니다.
가죽 표면에만 무늬를 찍는 프린트 방식이 아닙니다.
업체에서 개발한 특수 화학 염료로 가공 처리된 전사지와 원피를 사용해 무늬를 그대로 가죽에 침투시켰습니다.
[이진섭/가죽염색가공업체 대표 : (이거 가죽이 맞나요?) 네, 천연가죽이다. (가죽에) 화학 염료 처리를 해서 색깔이 번지지 않고, 디자인이 퍼지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가죽은 신축성이 있고, 염료가 잘 번지는 특성 때문에 정교한 무늬표현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
하지만 이 업체에서는 가죽의 물성에 따라 화려한 꽃무늬, 정교한 기하학 무늬 등 한 번에 최대 100가지의 색상 표현이 가능합니다.
가죽 염색 가공의 선진국인 이탈리아에서도 보통 5도 정도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만큼 이 기술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신기술인 셈입니다.
[이진섭/가죽가공업체 대표 : 표현하자면 흑백TV와 컬러TV의 차이. 단색 원단이 흑백 TV라면, 무늬 원단은 칼라TV 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이 가죽 원단을 사용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유럽의 몇몇 기업에서만 제품화하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내년 봄 쯤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해마다 유행에 맞춰 옷을 구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가죽 세탁, 염색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해 13년째 가죽 세탁과 염색을 해 온 경기도 성남의 한 가죽 염색 리폼 전문점.
요즘 제철을 맞아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하루에 30여벌 이상 재염색 작업을 합니다.
[서덕미/주부 : 구입한 지 3~4년 정도 됐는데 소매 끝이 낡고 색도 바래서 재염색을 하고 싶어서 왔다.]
염색은 원래 가죽 색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좀 더 어두운 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요즘엔 검정이 유행하면서 밤색이나 밝은 색을 검정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가죽 염색 리폼이 가능해진 것은 염색 기법과 염료의 발전!
[오형근/가죽세탁염색전문점 주인 : 요즘 유행하는 워싱 가공된 가죽이나 금분이라든지 은분, 청동, 황동 같은 펄 가공(자연발색 가공)이 된 가죽 제품도 (재염색이) 가능하다.]
비용은 재킷을 기준으로 다른 색상으로 바꿀 경우 8만원, 동일 색상으로 할 경우 5만 원 선입니다.
작업 기간은 주문부터 발송까지 10일 정도 걸립니다.
택배 발송을 해주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인건비 문제 때문에 지난 97년 이후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가고, 국내에서 거의 종적을 감춘 가죽 염색 가공업체들.
최근 들어 몇몇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가죽 염색 기술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과감해진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의 가죽 패션을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