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전자 회사 기술 개발팀에 근무하는 신민경 대리.
결혼 3년차 주부인 신대리는 오늘 반가운 택배를 받습니다.
내용물은 다름 아닌 김치!
이 회사에서는 김장철이 되면 전 직원들에게 김치를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신민경/직원 : 우리 같은 직장 여성들은 해마다 김장하는 것이 어렵거든요. 회사에서 나눠 주니까 너무 좋다.]
회사의 이런 배려에 가족이 더 반갑습니다.
[김영희(52)/직원가족 : 다른 엄마들은 딸 시집을 보내면 매년 힘들게 김치를 담가서 갖다 주는데 딸 덕분에 김장 한 번 안해 보고 매번 받아먹고 하니깐 경제적 부담도 덜고 좋다.]
남자직원들도 자신보다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류승종/직원 : (집사람이) 직장생활 하느라 김치 담그는 것을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김치를 주니까 매우 좋아한다. 김치 주는 날, 집에 가면 대우가 달라진다.]
회사에서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7년 전부터 김치를 각 가정에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락규/총무부 직원과 직원 : 직원과 직원가족들의 건강이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기업 이념으로 지금까지 (김치 주는 제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주방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
오늘은 아침부터 회의가 한창입니다.
각 부서에서 가장 요리를 잘 하기로 소문난 직원들이 뽑혀 1일 요리 특공대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웰빙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대접할 귀한 손님은 바로 회사직원 가족들.
직원들은 한 달에 한번 가족들을 초청해서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합니다.
[윤경옥/직원가족 : 직원 가족까지 신경 써서 초청해주시니깐 이런 음식들도 먹어 보고 직원 분들도 만나고 오늘 자리가 너무 좋았다.]
직원가족들은 이 정기적 모임 덕에 다른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도 가까워져 이제는 모두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합니다.
[김 차장 많이 늦게 보내서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입니다.]
남편 상사 한마디에 바쁜 남편에게 갖았던 서운함 마음도 스르르 녹습니다.
[박수자/직원가족 : (남편의) 동료들도 같이 만나고 인사하니 친근감도 들고 남편이 하는 일을 알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 회사는 직원 가족의 화목을 위해, 그리고 기업의 화목을 위해서 이런 모임을 매달 열고 있습니다.
경기도 신갈에 위치한 한 화장품업체의 기업연수원.
이른 아침부터 전국각지에서 회사직원 부인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박지연/직원가족 :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 오전 6시반에 출발해서 3시간 걸려 도착했다.]
이들이 일찍부터 모인 이유는 남편 직장에서 열리는 부인 세미나를 듣기 위해서 입니다.
이 부인 세미나는 올해 11번째 열리고 있는데, 건강한 가족 식단 꾸미기 등 가족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 직원 부인들의 호응이 해마다 뜨겁습니다.
직원부인들이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회사와의 일체감을 갖기 위해 이와 같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김선미/직원가족 : (남편 회사가) 세계최고 명품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거기에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기업들이 정책에 앞서 자발적으로 가족친화경영을 벌이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양승주/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족 친화를 만드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다. 정부에서는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인증제를 실시해서 널리 알리고 표창하여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 한길을 걷는 기업과 가족.
그 일치된 길이 더욱 확산되면 바로 나라와 기업, 그리고 우리 소중한 가족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