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6년 전, 행인의 돈을 빼앗았던 익명의 사람이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편지와 현금을 경찰에 보내왔습니다.
오늘(18일) 테마기획,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전남 화순 능주 치안센터에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 소포가 전달됐습니다.
자신을 밝히지 않은 이 소포 안에는 현금 360만원과 함께 한 장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지난 69년 전남 화순 능주 우시장에서 소를 팔고 돌아가는 사람의 돈 10만원을 빼앗았고, 그 뒤 36년간 죄책감을 안고 지내왔다는 고백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당시 20살의 어린 나이에 죄를 지었지만, 이제라도 피해자와 그 후손에게 돈을 갚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사연입니다.
이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경찰은 당시 우시장에서 일했던 중개인들과 인근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또,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신고한 8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조계정/전남 화순경찰서 강력팀장 : 현재까지 8건 접수가 됐는데, 약간씩 상황이 다릅니다. 이 뒤로 계속 확인을 해서 확실한 피해자를 찾아야 되겠습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회개하며 36년 만에 보내온 익명의 소포가 거짓과 위증의 시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