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자산가격의 거품 발생 가능성을 초기에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금리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물가관리라는 전통적인 기준을 뛰어넘어 저금리로 양산되는 부동산과 주식등 자산 전반의 비정상적 가격 형성을 막기 위해 미리 적절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주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도 박 승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점진적으로 거둬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박 승 총재의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재경부는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임 초기 박 승 총재와 완벽히 공조하고 있다던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박 승 총재의 이야기가 전해진 직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안정을 목표로 금리같은 거시정책을 동원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러운 일"이라며 자산가격 거품 방지를 위한 중앙은행의 조기대응을 얘기한 박승 총재의 견해를 정면으로 맞받아 쳤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한은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예 한국은행을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금리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콜 금리 인상을 전후해서 시중 금리를 급등세를 타고 있고, 기준금리와 시장 금리의 격차는 기준금리인 콜 금리를 서 너번을 올려야 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벌어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끌고 나가는 데 한국은행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계속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지표상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양극화 속에 소비위축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의 금리상승은 경기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세수부족 속에 정부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이 늘 수 밖에 없어 재경부의 반발도 이해는 갑니다.
시장에서는 금리정책을 둘러싼 이런 논란이 자칫 혼란스런 신호를 주면서 금융시장의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판도 들려 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식의 정부의 중앙은행의 티격태격하는 '금리 논쟁'에 시장 참여자들이 익숙해 지는 편이 편리할 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중산층의 붕괴와 고용불안, 기업과 가계의 양극화 속에 나타나는 경제적 불안이 끊임없이 금리 정책의 방향성을 어지럽히는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자금들이 자산가격의 거품을 형성하면서 거품 파열과 소비위축의 우려를 낳고 있어서 중앙은행으로서는 거품에 든 바람을 조금씩이라도 제거하기 위한 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재경부 내지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극심한 양극화 속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금융과 부동산 부자들의 소비가 사실상 전체 경제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계로 대부분 이전된 금융 여신을 고려할 경우, 금리인상이 불러올 부담은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높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상위 20%가 전체 경제를 끌고 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일상화되면서 정책의 중심을 20%에 둬야할 지 아니면 나머지 80%에 둬야 할 지를 두고 끊임없는 갈등과 충돌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웃 일본에서도 금리인상을 둘러싼 중앙은행과 정부의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10년 불황을 겪고 이제 막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일본 경제는 최근 부동산 값이 다시 오르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 번 놀란 가슴이라 그런 지 일본 중앙은행의 후꾸이 총재는 이런 경기회복과 물가상승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른 바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던졌습니다.
이 발언에 일본 정치권은 그야말로 벌집 쑤신듯 난리가 났습니다. 우선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중앙은행이 제로금리를 포기하긴 이르다면서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고,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아예 중앙은행 관련법을 바꿔버리자면서 제로 금리 포기 움직임에 초강경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결국 성격을 달라도 한 번씩의 위기를 겪고 나서 변화를 받아들인 아시아 경제는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 '금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중앙은행과 정부 사이의 일상적인 충돌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또다른 숙제를 떠안게 된 것입니다.
Dow 10,674.76 (-11.68P, -0.11%)
Nasdaq 2,187.93 (+1.19P, +0.05%)
S&P500 1,231.21 (+2.20P, +0.18%)
오늘 뉴욕증시, 인플레 걱정에 국제유가 마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뉴욕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료는 국제유가 상승이었습니다.주간단위로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 비교적 많이 올랐습니다.
배럴당 한때 58달러를 넘어섰다가 90센트 상승한 57.8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유가상승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건 오늘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주목되는 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의 파산설입니다. 늦어도 1년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주가도 4% 넘게 급락해 14년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수익을 쫓아서 전세계 금융시장을 이동하는 해외투자자금이 미국으로물밀듯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미국 금융자산, 그러니까 미국채나 회사채, 미국주식에 대한 해외자금 순투자액이 천1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 재무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나 금리가 일본이나 유럽보다 높아 그만큼 투자매력이 부각된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버티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렇게 증가한 건 결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올해 미달러화가 유로화, 엔화에 대해 16%씩 급등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코스피지수 1,267.16 (+13.30P)
코스닥지수 648.13 (+4.28P)
원달러환율 1,037.30 (+2.80원)
국고채3년물 5.20% (-0.02)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동반 최고치 경신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입니다. 어제도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 기록했습니다.
126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연내에 1300선 돌파는 이제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연내 730선 돌파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어제 증시포럼을 통해서 내년 주가 최고치가 1550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세, 여기에 지속되는 한국증시 재평가과정이 진행되면서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인 데, 전체적인 장세를 전약 후강의 'N'형 장세를 예상했습니다.
대신증권 역시 내년 주가 최고치 전망을 1450선으로 제시했습니다. 대우증권과는 반대로 전강 후약의 장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 증권사는 올해 급등장세를 비교적 가장 근접하게 예상해서 성가를 높인 곳들이어서 이런 장세분석에 상당한 관심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주가부진이나 지지부진한 장세를 예상했던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내년 전망치를 내놓을 예상인데, 장밋빛 전망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