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광명시가 2백억원이나 들여서 음식물 쓰레기와 분뇨를 처리시설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가동 첫날부터 멈춰 서는 바람에 헛돈만 날리고 말았습니다.
기동취재,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시 환경사업소의 음식물쓰레기와 분뇨를 함께 처리하는 시설입니다.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월에 완공했습니다.
매일 음식쓰레기 백톤과 분뇨 삼백톤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동 첫날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환경사업소 직원 : 화산이 일어나는 것처럼 그냥 막 넘쳐요. 2m,3m 막 솟구쳐 오른다고.]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만 굳혀서 걸러내는 시설인데, 첫날부터 작동이 안됐습니다.
오염물질을 줄이는 핵심과정인데 오히려 오염수치가 급증했습니다.
[환경사업소 직원 : 음식물 부유물이 분해가 안 되고, 생물학적 처리가 안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석달이 지났지만 광명시는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당장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해야 하니,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습니다.
2백억원짜리 시설은 멈춰서 있고 매달 2억2천만원씩이나 따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광명시 담당 공무원 : 공법의 문제인데, 구조를 설치해서 가동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는 사실이에요.]
시공사와 설계사는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습니다.
[광명시 담당 공무원 : 어디가 승복을 하면 혼자 책임져야 하는데, 법원 판결 나기 전까지는 누가 승복을 쉽게 하겠어요?]
보다 못한 광명 시민들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고, 광명시 관련 공무원에게 예산낭비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