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는 이미 멸종한 천연기념물 황새가 4년 만에 다시 제주에 날아들었습니다.
제주방송,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북제주군의 한 해안가 조간대입니다.
검은 부리에 다리가 선홍빛인 새 한마리가 거센 바람을 견디며 서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입니다.
낮잠이라도 자는 듯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습니다.
한참을 꼿꼿이 서있던 황새가 힘찬 날개짓을 시작합니다.
유유히 바다위를 날며 황새의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바다에 내려 앉은 황새의 먹이 사냥이 시작됩니다.
물속를 살피다 잽싸게 부리로 먹이를 잡아챕니다.
허기가 진듯 먹이 사냥은 한참동안 계속됩니다.
황새가 이 곳에 날아든 것은 대략 일주일전.
제주 해안가에 나타난 황새는 시베리아에서 월동지로 이동하다 무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변 양식장에서 나온 넙치를 먹이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72년 황새가 처음 발견됐고 2, 3년 간격으로 한두마리씩 월동지로 가던 황새가 확인되곤 했습니다.
주로 내륙 습지나 저수지에 나타나던 황새가 해안가 조간대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완병 조류전문가/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 이번에 제주도에 찾아온 황새가 해안 조간대에서 발견된 것은 전국적으로 황새가 놀만한 내륙습지들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내에 서식하던 텃새 황새는 30년전 이미 멸종됐습니다.
세계적으로도 2천5백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