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등학교 3학년, 혼자 외롭게 살다 가기엔 너무 어린 나이죠. 도사견에 물려 숨진 소년의 일기장이 공개됐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할머니 따라 시장에 가서 책가방을 선물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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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서 할머니가 책가방을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공부 열심히 할게요."
꾹꾹 눌러쓴 글씨에 고마움이 묻어 나옵니다.
권군의 싸늘한 주검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선생님.
늘 권군을 챙겼던 선생님은 매일 권군을 태우고 등교하면서 부모가 떠나간 자리를 채우려고 애썼습니다.
[동료 선생님 : 자기(선생님) 사랑으로 자라던 아이가 그렇게 되니까 선생님이 너무 슬프신 거야. 그래서 지금 병원에 가서 링거 맞고 있어요.]
집에 오면 집안 일은 늘 권군 몫이었습니다.
자신을 물었던 도사견 사료도 주고 운동화도 직접 빨았습니다.
밥도 혼자서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친구들과 어울린 이야기는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외로움이 묻어났던 권군의 일기장.
결국 사랑은 얻지 못하고 일기장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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