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모도 없이 어렵게 살고 있는 한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수백만원을 뜯겼습니다. 어디 말할 데도 없이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요?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보호대상자로 할머니와 함께 사는 김모군은 지난 2002년부터 동창인 이모군에게 돈을 뜯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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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네 한 달 수입은 후원금 까지 합쳐 60여만 원.
이군은 처음엔 몇천 원에 만족했지만 점점 많은 돈을 요구했습니다.
[김 모군/피해자 : (달라는) 돈이 심하게 늘어나서... 자주 찾아오고, 안 온다고 해놓고 또 오고 또 오고...]
이렇게 3년 동안 빼앗긴 돈이 4백 2십여만 원.
대학 가려고 한 푼 두 푼 모은 돈 까지 모두 빼앗겼습니다.
[김 군 할머니 : 애가 착하고 순해서... 자기 통장에 돈 백만 원 들어있던 것을, 대학 시험칠 때 가져다 쓰겠다던 것들도 달라니까 다 갖다줬어요.]
이군은 여자친구 선물을 사거나 술 마시는 데 이 돈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동생까지 괴롭히겠다며 요구 액수가 커지자 김군이 학교에 알려 이군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혼자 고민할 게 아니라, 학교나 주위 어른의 도움을 빨리 요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경찰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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