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주유소입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경유는 바이오디젤.
식물기름을 기존의 경유와 섞은 것입니다.
값이 싸고 성능에 별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계만/경기도 평택 : 바이오디젤을 3-4년 정도 사용했는데 연료가 절감되고 부드러워 앞으로도 사용할 예정.]
최근 고유가 속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곳을 찾는 경유 차량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만규/경기도 평택 : 괜찮은 것 같다. 장거리 달릴 때 좋은 것 같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또는 유채꽃, 콩 등에서 식물기름을 추출해 이를 메탄올로 정제한 뒤 기존 경유와 일정 비율로 섞은 것입니다.
[박기돈 팀장/석유업체 : 메탄올을 제거하고 난 뒤 샘플은 바이오디젤 층과 글리세린 층으로 분리.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바이오디젤 층을 정제하게 되면 바이오디젤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차종이든 디젤 차량이라면 엔진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바이오디젤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일반 경유에 비해 리터 당 15원에서 30원 정도 싼 1,100원 수준으로 경제적입니다.
또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버스 등 대형차량에서 많이 배출돼 도심 공해를 유발하는 매연을 크게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명도 박사/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 바이오디젤의 환경오염정도를 조사한 결과,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경유보다 미세먼지는 15~40%, 탄화수소는 15~30%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두에서 추출한 기름을 사용해 바이오디젤 20%, 경유 80%의 비율로 만든 '바이오디젤20'이 유통 중입니다.
현재 산업자원부로부터 승인받은 4개 업체에서 제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범 판매되고 있어 아직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
약 1400만톤에 달하는 연간 국내 경유소비량의 0.1%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국가마다 바이오디젤 비율을 5%부터 30~40%까지 달리해 버스나 관용차, 청소차, 학교버스 등에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바이오디젤을 '청정에너지'로 지정했고 2020년까지 총 디젤 사용량의 30%를 바이오 연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정우/가야에너지 대표 : 바이오디젤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대체에너지로 현재 250만톤 정도 생산되고 있고 2010년까지 연간 1천8백만톤 정도 생산될 예정. 농민들이 생산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익이 농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는 중요한 원료다.]
하지만 기존 정유업체들은 바이오디젤 보급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입니다.
[이원철/대한석유협회 상무 : 지난 3년간 바이오디젤을 시범유통한 결과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겨울철 저온유동성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어 이 부분이 명확해진 후 유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4대 정유사가 전국적인 주유소망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동의 없이는 바이오디젤의 보급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서도 바이오디젤의 개발과 보급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