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사권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결국 이 지경까지 오게 됐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수사권 다툼인지 검찰과 경찰 모두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는 지난 4일 경찰청 공문에서 비롯됐습니다.
검찰이 직접 수사한 피의자는 경찰이 대신 호송해주지 말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황운하/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고, 검찰의 업무를 경찰에게 부당하게 전가해 온 것입니다.]
검찰은 어제(8일) 며칠간의 침묵을 깨고 경찰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강찬우/대검 공보관 : 일선 경찰관들과 검찰 실무자들에게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수사권 조정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검찰과 경찰은 사사건건 부딪혔습니다.
유형도 가지가지입니다.
지난 7월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고 경찰의 영장이 반려되는가 하면, 한달 뒤에는 인력송출 브로커를 수사하던 경찰이 현직 검사를 수사하겠다고 검찰과 다퉜습니다.
경찰 파쇼라는 막말에 검찰에 가면 사람이 죽는다는 내용의 패러디 노래가 나오는 등 수준 이하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조옥규/서울 서초동: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권력에만 집중해 다투면 국민들은 불안해요.]
검찰과 경찰 모두 국민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이들의 밥그릇 싸움에 점점 더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