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직원이 현금지급기에 충당할 현금을 빼돌려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마도박을 하기 위해 빼돌린 돈은 1억5천만원에 이릅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모 은행 직원인 황모씨가 돈을 빼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현금지급기에 충당할 수천만원의 현금 중 오백만원을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실제 현금액과의 차이를 숨기기 위해 은행 전산기록까지 조작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실제로 돈은 없지만 컴퓨터로 조작으로 인해 맞춘거죠.]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내부감사까지 피해가자, 이같은 범행은 스무차례나 계속 됐습니다.
[안영봉/부산 동부경찰서 경제1팀장 : 이 사람은 2004년 7월부터 2005년 7월까지 1년여 동안 20여차례에 걸쳐 1억4천8백만 원 정도를 개인적으로 횡령했습니다.]
현금출납을 담당하던 황씨만이 현금인출기를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담당자 외에는 현금인출기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황씨는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황씨는 경마에서 잃은 돈을 충당하기 위해 은행 돈에 손을 댔습니다.
하지만 횡령한 돈 1억5천만원도 또다시 경마를 통해 모두 잃었습니다.
[은행 관계자 : 경마하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업무끝나면 퇴근해버리니까 알았겠습니까.]
은행 직원이 현금인출기를 조작해 현금을 빼낸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각 은행마다 현금인출기 관리를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