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의 지난 3분기 수익은 99억2천만달러.
미국 기업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다른 석유회사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9개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올 예상수익은 모두 960억달러로 지난 2003년 430억달러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석유회사들이 이렇게 큰 돈을 번 것은 당연히 고유가의 덕을 봤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미 민주당의 일부의원은 일반 가정의 주머니를 털어 거대 석유회사들이 돈을 쓸어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석유회사들의 '과다' 수익에 세금을 부과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복구지원 기금 등을 조성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활동에 관한 한 비교적 너그러웠던 공화당 의원들도 석유회사들이 의회 차원의 행동을 피하기 위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석유회사들이 부당이익을 올렸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사정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유가 행진은 곧 정유회사의 수익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SK는 지난 2003년 분기당 평균 경상이익이 2천여억원이던 것이 지난 3분기에는 4천8백여억원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S-오일도 지난 2003년 천억원 정도였던 분기별 평균 경상이익이 올들어 2천5백여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일정비율로 책정된 정제마진 덕에 유가가 오를수록 마진 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석유회사에 쏟아지는 비난의 소리가 결코 남의 얘기로만 들리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