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투신사고를 수습하리라 전동차가 잠시 멈춰섰는데, 이 10여분 동안 열차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30일)밤 9시 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종로 3가역.
30살 김모씨가 갑자기 들어오던 전동차에 몸을 던졌습니다.
지하철은 멈춰 섰고, 수습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 시간 지하철 안, 사망 사고가 발생해 잠시 기다려 달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차를 뒤로 빼든가 해야지. 그래야 빨리 빨리 나가지.]
문을 발로 차는 승객도 있습니다.
[기다리긴 뭘 기다리냐?]
가만히 있던 주위 사람들까지 언성을 높입니다.
[아저씨 그러면 더 불안하잖아요. 조금만 기다려 봅시다.]
지하철이 멈춰 서 있었던 시간은 불과 10여 분.
[권정혜 교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 그 분들이 약간 불평감이 있었는데, 한 두 사람이 이렇게 불안과 두려움을 나타내기 시작하니까 이분들의 잠재되어 있던 공포, 두려움이 끄집어 올려진 것 같아요.]
승객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억에 있습니다.
[이헌정 교수/안암 병원 정신과 :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에 대한 어떤 보도를 많이 접한 분들은 그 당시 참상을 우리 뇌의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기억을 하고 있을거구요. 그 기억이 지하철이란 똑같은 상황에서 심한 공포감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낄 때, 숨을 크게 들이 쉬면서 정신을 가다 듬으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