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에 제5차 북핵 6자회담이 열립니다. 경수로 제공이 먼저냐. 핵 해체가 먼저냐를 놓고 길고 치열한 협상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저녁 서울에 도착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는, '경수로 완공전 핵 해체 불가'라는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힐/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한성렬 북한 차석대사도 냉정을 잃은 발언에 후회할 것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자진신고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도착 즉시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 차관보와 비공개로 협의를 갖고,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조율했습니다.
우리측은 그제 중국의 리빈 차석대표와의 접촉에서 북한의 핵시설 신고와 다른 참가국들의 상응조치는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측은 특히 '주고받기식' 조치를 담은 서너개의 구체안을 관련국들에 제시하고 이 가운데 하나를 '협상 틀'로 삼자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오는 3일 베이징에서 북일 수교 정상화 이행 논의를 시작하면, 5차회담에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됩니다.
그러나 5차 회담은 '말대 말' 협상이었던 4차 회담과는 달리, 구체적인 '행동대 행동' 계획을 정하는 회담인 만큼 치열하면서도 지리한 협상과정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