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정 운영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대선 주자들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청와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충격과 당혹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당에서 주장한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되 섣부른 입장 표명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지도부 총 사퇴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 여권 수뇌부 12인 만찬을 예정대로 갖기로 했습니다.
사퇴한 문희상 전 의장과 정동영, 김근태 장관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만큼 노 대통령이 향후 구상을 밝힐 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그러나 당내 퇴진압력에 밀린 지도체제 개편의 후유증으로 인해 노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정동영, 김근태 두 대권주자 진영의 독자행보도 빨라질 것이라는 보입니다.
내년 전당 대회까지 중립적인 인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될 예정이지만 누가 위원이 되는지를 놓고도 두 진영은 벌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근태 장관의 재야파는 "차기 지도부 구성에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동영 장관은 "당을 위해 언제, 어떤 역할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당과 청와대의 갈등과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열린우리당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향한 세 대결에 사실상 돌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