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가 오래간만에 미 국무부 허가를 받아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6자 회담 합의와는 거리가 있는 말을 많이 꺼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성렬 차석대사가 밝힌 6자 회담 합의에 대한 평양의 입장은 북한이 먼저 할 일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성렬/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 : 북한은 핵무기를 먼저 자진신고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성렬/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 : 미국이 즉각 경수로를 제공한 뒤에야 북한은 핵확산 금지조약에 복귀할 것입니다.]
한 대사가 연설을 마친 뒤 미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동안 맞은 편 방에서는 북한 인권과 관련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진행됐습니다.
일부 탈북자들은 한 대사쪽 오찬장에 들어가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 대사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태도입니다.
[맥코믹/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대표도 (6자회담에) 있었습니다. 그들도 스스로 합의한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당초 비공개를 조건으로 한 대사의 워싱턴 방문을 허가해서 북한이 6자 회담 틀 밖에서 갖가지 입장을 밝히는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