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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발지구에 송전탑만 '굳건'

토공-한전, 공사비용 부담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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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경제자유구역들의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여러 차례 해드렸습니다만 그 가운데 인천 청라지구의 개발이 가장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평가를 받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리포터>

네, 청라지구에는 외자유치를 가로막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요즘은 특히 송전철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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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첨단 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청라지구.

538만평 넓은 땅에 아직까지 아무런 건물도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대신 빽빽히 들어선 46개의 송전탑만이 각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들이 버티고 있는 한 외자유치도, 외국기업 입주도 모두 공염불에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이 청라지구 개발을 맡은 한국 토지공사는 송전탑들을 모두 뽑아내고 전선을 땅속을 묻자고 한국전력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공사비용을 댈 것인가 하는 문제가 협상을 가로 막았습니다.

[한전 직원 : 원인자 부담에 따라 토공이 돈을 내야한다.]

토지공사는 결국 농업기반공사가 화훼단지로 조성할 땅에 설치된 송전탑 33개를 제외한 나머지 13개분만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안을 냈습니다.

[조동호/토공 개발부장 : 33기는 토공사업지구 밖이기 때문에 더욱더 저희가 납부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양측의 협상에 진전이 있는 건가요? 송전탑이 빨리 제거돼야 외자유치도 제대로 되고 할텐데 말이죠.

<리포터>

그렇게 되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현장으로 가보시죠.

<기자>

쟁점이 되고 있는 송전탑 33개는 화훼단지 터 안에 있습니다.

당장 화훼단지 조성에 들어갈 예산 15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농업기반공사로서는 송전탑에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농업기반공사 : 지중화 사업만도 2,3천억원이 드는데 화훼단지로해서 사업을 한다면 전혀 수지타산이 안맞죠.]

가뜩이나 예산이 없어 개발엄두를 못내는 기반공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사업을 그만두는 게 더 낫다는 말도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토지공사로서는 주변 공장지대에서 내뿜는 공해물질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화훼단지가 꼭 필요한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토공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중화 공사비를 대신 물 경우 그 비용이 고스란히 토지조성원가에 얹어져 외국기업 유치에 또다른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외국투자자들이 현장방문을 하면 고개를 가로저으며 돌아선다는 송전탑.

이래저래 청라지구의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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